사회초년생 A 씨(28)는 최근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65만 원에 자취방을 계약했다. 보증금이 적어 전세사기 위험이 비교적 낮다고 판단해 일종의 '안전비용'으로서 높은 월세 가격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전세 매물도 고려했지만 1억 원이 넘는 대출이 필요한데다 이자부담도 만만치 않고, 앞으로 빌라 전세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에 당분간 월세 생활을 하기로 했다. 전세시장 불안으로 임차인들이 가급적 보증금을 줄이려는 모습이다. 월세가격 급등으로 부담이 크지만 보증금을 낮춰 전세사고 위험과 이자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월세 보증금은 떨어졌지만 다달이 내는 월세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2900만 원대를 돌파한 뒤 꾸준히 유지되던 전국 연립·..
서울시 강서구에 사는 박모씨(42)는 최근 다른 곳으로 이사를 계획하던 중 집주인으로부터 역월세를 준다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2년 전 현재 사는 A 아파트에 전세보증금 6억원에 2년간의 전세 계약을 체결했지만, 최근 전셋값이 수천만원 하락했다. 박씨는 "집주인이 당장 내줄 돈이 없다면서 되려 월세를 주겠다고 했다"며 "부동산 중개업소에 물어보니 최근 이런 사례가 꽤 많다고 하더라. 월세를 받으며 살지 더 낮은 전세보증금이 있는 집을 찾을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했다.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전셋값도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에 역(逆)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 심지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되레 돈을 준다는 역(逆)월세도 심심찮게 보인다.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고점에 계약을 맺은 집주인이 차액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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