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이 아닌 사춘기 (자아 중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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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사춘기

 

“넌 도대체 왜 그러니!” 중학생을 키우는 옆집에서 자주 들려오는 말입니다. 하지 말라는 것을 열심히 하고, 하라는 것을 하지 않는 청소년 시기. 이전까지는 선생님, 부모님 말씀을 잘 듣던 순한 학생이 갑자기 권위에 도전하며, 의문을 제기하고, 이전에는 하지 않던 돌발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을 매우 의식하면서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 것처럼 행동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평범하고 재미없게 산다고 생각하며 오로지 자신만이 특별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이와 같은 청소년들의 특성과 행동을 소위 중2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2병이라고 비꼬기엔, 청소년기의 이러한 행동들은 지극히 정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사회에서 이와 같은 청소년들을 관심을 두고 살펴보면서, 이 시기를 잘 통과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전과는 다른 청소년기의 행동들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청소년기에 돌입하면서 학생들은 자아 중심성을 가지게 됩니다. 자아 중심성이란 자기 자신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 자신의 감정과 다른 사람의 감정이 서로 다른 것이라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소년은 상상의 청중을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청소년의 상상 속에는 수많은 청중이 모두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들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다고 확신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이전과는 달리 과장되거나 타인을 의식하는 듯한 행동을 많이 하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더 나아가 청소년은 ‘나만은 특별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자신이 돌발행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만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자신은 규범을 어겨도 괜찮으며, 위험한 행동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청소년들은 자아 중심성을 바탕으로 격동의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주변 친구들과 선생님,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속에 혼란은 점차 잦아들게 됩니다. 다른 사람과 친밀한 교류를 통해 성숙한 청년기를 맞게 되는 것이지요. 중2병은 청소년이라면 대부분 경험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성장통입니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을 웃음과 조롱의 시선이 아닌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봐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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