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았더니 가격 뛰고 급매물 실종 (상급지 갈아타기나선 1주택자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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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상급지-1주택자

 

경기도 군포에 거주하는 B씨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지역의 대장주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자 이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해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아파트를 급하게 팔았다. 그러나 B씨가 자가를 내놓고 매수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사이 보고 있던 대장주 급매물은 사라지고, 호가도 2억원가량 올랐다. 계속되는 집값 하락세에 매매를 고려하던 급매물과 비슷한 가격대의 매물들이 또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는 B씨는 “살 수 있을 때 바로 계약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국 B씨는 대장주 아파트 주변의 작은 단지 매물을 사들였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 조치로 1주택자들의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나자 매수 주택과 수급불일치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최근 수도권 대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가 오르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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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하락장에서 기존 주택 매도 후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다리면 이 같은 상황을 겪을 수 있다며 매도와 매수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통상 갈아타기의 대상이 되는 상급지의 경우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기 때문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지방보다 수도권, 수도권보다 서울, 강북보다 강남 등 똘똘한 한 채의 영향으로 상급지 회복세는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지금은 대출규제 완화로 1주택자들이 상급지로 갈아타기에 좋은 시장이긴 하다. 중요한 건 매도와 매수를 같은 날 동시에 해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상급지로 갈아타기 위해선 매도와 동시에 매수 계약금을 넣어야 되는 것이다. 또, 비슷한 매물이 항상 나온다는 보장이 없으니 대체재 격의 매수 후보군도 여러 곳을 만들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내 집은 싸게 팔았는데 사려던 곳이 가격이 올랐다면 굉장히 불안해할 수 있다”며 “지금이 하락장이 끝이 아니기 때문에 초조한 마음으로 추격매수를 할 것이 아니라 전세 혹은 월세로 살면서 목표로 잡아둔 가격대의 급매물이 다시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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